아들과 함께 하는 등산/블랙야크 100대 명산

[71/100] 함평 불갑산 연실봉...최단코스, 용문사코스, 1일 2산

행복한 아빠 2024. 5. 17. 22:05

등산보다 더 어려운 건 등산로 입구까지 운전하기

 
울산HD와 광주FC와의 8라운드 경기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인해 순연되었다.

그리하여 다시 잡힌 일정이 부처님오신날이었다.

그런데 요즘 울산경기의 원정석도 예매하기가 너무 힘들다.

운좋게 취소표가 나와서 예매에 성공하였고

축구를 보러 간 김에 등산을 하자고 했다.

광주근처의 산은 2개밖에 없다.

불갑산과 무등산....

그래서 오게된 불갑산이다.

 


불갑산 정상에서 한참을 쉬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아서...결국 폰을 바위에 세워놓고 찍을 수밖에 없었다.

 

 

 

<71> 함평 불갑산 연실봉
일시 : 2024.05.15. 수요일. 부처님오신날
산행시간 : 07:45~08:25 (40분)
등산경로 : 불갑산 주차장(07:45)-불갑산 연실봉 정상(08:02~06)-원점회귀(08:25) 
등산거리 : 1km
동행 : 아들과 함께
한줄평 : 꼭 위험한 길로 가야한다. 그래야 볼 것이 많다.
난이도 : ★
 
 
화요일 퇴근을 하고 저녁을 먹고 집에서 출발한다.

수요일 축구를 보기 전 2산하는 것이 목표이다.

집에서 광주까지는 제법 300km가 넘는 거리이기에 자주 오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그래서 차박을 하고 불갑산을 찍고 무등산을 오른 다음 축구를 보러가는 계획을 세웠다.

밤 12시가 넘어 용문사 입구에 왔다.

임도길을 올라 군부대 앞에 주차를 할 계획이다.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꾸불꾸불한 임도길을 올라간다.

한 번은 길을 잘못 들어 후진으로 나왔다가 간다.

또 한 번은 심한 오르막길에서 차 앞바퀴가 헛도는 일도 있었다.

장난 아닌데....

새뱍 1시가 다되어서야 목적지에 도착했다.

목적지에 주차할만한 곳이 많지는 않았지만 적당한 자리가 보여 자를 대고 잠들었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7시가 넘었고, 간단히 아침을 먹은 다음 산에 올랐다.

 

 

 

 

이정표 옆에 이렇게 주차를 했다.

 

 

 

 

 

 

 

 

 

 

 

불갑산 연실봉 정상까지는 500m이다.

 

 

 

 

 

 

 

 

 

 

군부대 옆의 철조망에 엄청나게 많은 리본들이 달려있다....많은 사람이 왔다갔다는 증거겠지??

 

 

 

 

 

 

 

 

 

 

 

 

신기한게 한참을 갔는데도 500m이다.

 

 

 

위에 이정표가 갈림길인데...

왼쪽으로 오른쪽 어디를 가도 결국 만난다.

흔히 왼쪽은 위험한 길, 오른쪽은 안전한 길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린 아무생각없이 왼쪽 길로 갔다.

그런데...왼쪽길에 오르자마자 아들이 탄성을 자아냈다.

아빠~ 여기봐봐~~

 

 

 

 

 

 

 

그렇다. 왼쪽길은 바위 능선을 오르는 길이었다. 덕분에 이렇게 멋진 풍경을 바로 마주할 수 있었다.

 

 

 

 

 

 

 

 

 

물론 이렇게 바위를 올라 조금은 위험한 길을 걷지만...그렇다고 그렇게 위험한 길은 아니었다.

 

 

 

 

 

 

 

 

 

 

정상보다 더 전망이 좋았던 곳이다. 아직 아침이라 그런지...운무까지는 아니지만 풍경이 좋았다.

 

 

 

 

 

 

 

 

 

위험한 길이 끝나니 안전한 길과 곧 만났다.

 

 

 

 

 

 

 

 

 

 

그러게 조금만 더 가면 계단이 나온다.

 

 

 

 

 

 

 

 

 

이제 100m남았다.

 

 

 

 

 

 

 

 

 

 

오르막을 오르니

 

 

 

 

 

 

 

 

 

 

108계단이 나왔다.

 

 

 

 

 

 

 

 

 

108계단이라 108개 있는 줄 알고 아들은 계단 숫자를 세면서 걸었는데..

 

 

 

 

 

 

 

 

 

108개가 훨씬 넘었다.

 

 

 

 

 

 

 

 

 

계단을 오르니 정상이었다.

 

 

 

 

 

 

 

 

 

 

정상에 오래있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있는 내내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결국 바위에 폰을 세워놓고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불갑산 연실봉....거저먹는 산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진짜 꿀같은 산이었다.

 

 

 

 

 

 

 

 

등산보다 주차장까지 운전이 더 힘든 산이니....

 

 

 

 

 

 

 

 

 

 

 

 

모악산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것 같았다....완주의 모악산과 정상석의 느낌이 비슷하다.

 

 

 

 

 

 

 

 

 

저 멀리 서해바다가 보일만큼 조망이 좋았다. 500m짜리 산도 이런 조망이 나오는구나...

 

 

 

 

 

 

 

 

 

 

 

 

 

이젠 내려가자...

 

 

 

 

 

 

 

 

 

 

내려가는 길에 보니 올라갈 때는 보지 못했던 통천 계단의 안내문이 보였다.

 

 

 

 

 

 

 

 

 

 

 

 

 

내려갈 때는 안전한 길로 가본다....그런데 볼 것도 없고, 그냥 평범한 숲길이었다.. 위험한 길로 오르길 잘 한 것 같다.

 

 

 

 

 

 

 

 

그렇게 40분만에 불갑신을 다녀올 수 있었다.

 

 

 

불갑산..

올라가는 임도를 운전하는 것이 더 힘들었던 기억밖에 없다.

그리고 서산의 가야산과 더불어 짧은 시간에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산이었다.

부처님오신날이지만

불갑산 아래에 있는 용문사는 한적했다.

그리고 우린 무등산을 오르기 위해 수만리탐방지원센터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