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이 많았던 여행의 끝...끝까지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22일간의 유럽 축구 여행의 마지막이다.
그런데 어제 점심에 루프트한자 항공에서 문자 하나가 왔다.
내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인천가는 비행기가 결항되었다고...재예약하라고..
프랑크푸르트 공항 직원의 파업이 우리에게 멘붕을 줄거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21~22일차> 런던에서 인천으로 오기
일시 : 2024.02.01. 목요일 ~ 02.02.금요일
일정: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공항- 인천국제공항
한줄평 : 어찌되었든 대한민국에 돌아왔으면 된거다.
22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여행은 나름 순조로웠다고 생각했다.
물론 파리에서 브뤼셀가는 기차가 취소되고, 브뤼셀에서 파리에는 기차가 취소되어
유로스타를 입석으로 타고 플릭스 버스를 탔지만...그 정도쯤이야 생각했었다.
그런데 입국 전날 점심을 먹고 있는데 날라온 비행기 결항 문자는 충격이 컸다.
어떻게 한국으로 돌아가지??
전날인데 비행기 티켓은 남아있는 것이 있을까??
점심을 먹다가 난 멘붕이 왔고
미친듯이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루프트한자의 비행기 중 런던에서 뮌헨을 거쳐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가 자리가 있었다.
그런데 예약하기위해 클릭하는 순간...마감되어 버렸다.
큰일 났다.
그리고 계속된 검색 끝에 찾은 폴란드 항공을 찾았다.
런던에서 바르샤바를 거쳐 인천가는 것이 자리가 있었다.
그런데 런던에서 아침 6시 출발이다.
아침 6시면 공항에 4시까지 가야하고 런던 시내에서 가려면 3시에는 일어나야 한다.
게다가 환승 시간도 1시간 30분밖에 되지 않았다.
자칫 비행기가 딜레이되버리면....바르샤바에 묶이게 된다.
그래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남아있는 비행기가 이 것밖에 없었다.
처음 폴란드 항공을 타보게 되었고 폴란드도 가보게 되었네....
전날 저녁 패딩턴역에 가서 히드로익스프레스 직원에서 물어봤다.
첫 기차가 몇시냐고?
5시 15분이란다.. 그리고 35분에 도착한다고 한다.
그런데...6시까지 탑승해야한다...짐도 부칠려면...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히드로익스프레스는 포기했다.
한국에서 미리 환불불가 티켓으로 예약했었는데....
결국 선택지는 택시와 우버밖에 없었다.
토트넘 축구를 보고 와서 12시가 다되어 호텔에 들어온 우리..
아들은 재웠고
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혹시 3시에 일어나지 못할까봐..
3시 40분쯤 우버를 호출했더니 5분만에 차가 왔다.
생각보다 가격은 저렴했다.
아니 영국 물가에 익숙해지니 저렴하게 느껴졌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트랜스퍼 존으로 이동하려 했는데...
폴란드 공항 직원이 서울을 외친다.
반가운 단어...서울...
여기 서울이요~~ 라고 외치니
다른 길로 가란다.
그래서 공항직원이 가르쳐 준 길로 가니...
바로 서울 가는 비행기의 게이트 앞이었다.
여기는 트랜스퍼 심사를 하지 않았다.
중국에서 트랜스터 심사할 때 보조배터리 다 털리고 사사건건 시비걸던 생각이 나니 새로웠다.
그런데 서울가는 비행기 게이트 앞에 오니...한국 사람들이 진짜 많았다.
대부분이 환승 승객인 거 같았다.
나 같은 사람도 있을까???
그런데 정시에 비행기가 출발한다.
한국에 도착하면 금요일이다.
ktx 앱에 들어가니 오후 기차는 대부분 매진이었다.
음..8시에 도착예정이니....1시 기차면 여유있겠지??
사실 폴란드 항공은 지연과 수화물 누락으로 유명한 항공이다.
그래서 적지 않게 걱정했었는데...
수화물을 찾을 떄 30분을 기다려도 나오지 않아서 걱정을 했지만
어찌되었든 무사히 나왔다.
22일간의 여행
아들과의 유럽 축구 여행은
다채로운 경험을 안기며
우리의 추억 저편으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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