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하는 등산/블랙야크 100대 명산

[44/100] 김천 황악산...최단코스, 운수암코스

행복한 아빠 2023. 8. 18. 17:32

왜 우리가 산에만 가면 비가 오는 걸까??

 
아침 6시가 조금 지났을 때 집을 나섰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오늘은 멋진 풍경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구미를 지나니 흐려지기 시작하였고
김천에 왔을 때는 비가 제법 많이 왔다.
산에 오를 수 있을지 걱정될만큼
그러나 아들은 이 정도는 맞고 오를 수 있다며 산에 오르자고 했다.
그 덕분에 오늘도 곰탕이었다.
그런데 산을 내려오니 맑아지기 시작했고
집에 가려 차를 타니 화창한 날이 되어 있었다.
 


정상에 올랐을 때 비는 그쳤지만..곰탐이었다.


<44> 김천 황악산 
일시 : 2023.08.12. 토요일
산행시간 : 08:50~12:20 (3시간 30분)
등산경로 : 운수암 주차장(08:50)-백운봉(09:40)-선유봉(10:25)-황악산 정상(10:40~11:05)-선유봉(11:15)-운수암 주차장(12:20) 
등산거리 : 6.4km
동행 : 아들과 함께
한줄평 :  나도 트레일런을 해볼까??
난이도 :   
 


지난 주 지리산을 다녀오고
8월의 등산은 미친 짓이라 생각했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일주일만에 다시 등산을 계획한다.
멀지 않은 곳, 험하지 않은 산을 고르다 보니 생각난 황악산
원래 이 정도의 산이면 1일 2산을 해야하는데
오늘 저녁에 약속도 있고 해서 가볍게 아들과 다녀오기로하였다.
 
황악산의 최단코스는 운수암이라고 한다.
직지사에서 한참을 올라가야 한다.
직지사의 매표소를 차를 타고 들어가는데 통제하지 않아서 우린 운수암까지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었다.
아직 절에서 돈을 내지 않고 들어가는 것은 낯설다.
비가 주적주적 오고 있는 운수암..
가 제법 있었고 앞선 산객은 우산을 쓰고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린 그냥 비를 맞고 가기로 했다.
 

황악산의 최단코스..운수암에서 시작한다.

 

 

 

 

 

 

 

 

 

처음은 이렇게 정비가 잘 되어 있었다.

 
 

 

 

 

 

 

 

 

 

초반 500m정도의 경사만 올라가면 능선을 타고 가는 거라 힘든 코스는 아니었다.

 

 

 

 

 

 

 


 

어느덧 1km정도 걸어왔다.

 
 

 

 

 

 

 

 

 

 

 

 

 

날씨가 흐리고 비가 와서 세상이 온통 뿌엿다.

 

 

 

 

 

 

 

 

 

 

 

 

게다가 엄청 습했다.

 

 

 

 

 

 

 

 

 

 

이제 반을 조금 넘겼구나

 

 

 

 

 

 

 

 

 

오랜만에 레알 유니폼을 꺼내들었다..

 

 

 

 

 

 

 

 

 

 

이제 1km정도 남았구나. 산을 오르는 내내 사람이 없었다.

 

 

 

 

 

 

 

 

 

 

 

 

그래 이런 날씨에 누가 산에 오겠어~

 

 

 

 

 

 

 

 

 

 

그리고 정상에 도착했다.

 

 

 

 

 

 

 

 

 

1111m...인상적이었다.

 

 

 

 

 

 

 

 

다행히 정상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날씨만 흐릴 뿐..

 

 

 

 

 

 

 

 

 

 

그리고 사람도 없었다.

 

 

 

 

 

 

 

 

 

점심을 먹고 산을 내려오기 위해 준비하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몰아쳐 들어온다.

 

 

 

 

 

 

 

 

 

 

 

뭔가 이상한데..

 

 

산 정상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한 명, 한 명이 오기 시작한다. 그것도 뛰어서..
오늘 황악산에서 트레일런 대회가 있는 모양이다.
200명은 족히 되어보이는 사람들이 미친 듯이 산을 뛰어 오르고 있었다.
어~허
조용하던 산이 갑자기 시끌벅적해지고 생기가 넘쳐 흘렀다.
우리 걸어서 오르는 것도 힘든데..
이곳을 뛰어 오르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했다.
하산할 때 오르던 사람들이 몇 분 후 
우리를 추월하여 뛰어서 산을 내려가고 있었다.
나도 무릎만 좋았더라면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봉우리도 있었다.

 

 

 

 

 

 


 

우리 앞길을 쓰러진 나무가 막아도 우리는 간다.

 

 

 

 

 

 

 

 

 

그렇게 아들과의 황악산에서 추억은 하나 더 적립하여 간다.

 
 
트레일러너 덕에 조용한 산행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이렇게 시끌벅적한 산행을 한 것 같다.
황악산하면 트레일런 밖에 생각이 나지 않을 것 같다.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 같았는데...
세상에 대단한 사람이 너무나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