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가 산에만 가면 비가 오는 걸까??
아침 6시가 조금 지났을 때 집을 나섰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오늘은 멋진 풍경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구미를 지나니 흐려지기 시작하였고
김천에 왔을 때는 비가 제법 많이 왔다.
산에 오를 수 있을지 걱정될만큼
그러나 아들은 이 정도는 맞고 오를 수 있다며 산에 오르자고 했다.
그 덕분에 오늘도 곰탕이었다.
그런데 산을 내려오니 맑아지기 시작했고
집에 가려 차를 타니 화창한 날이 되어 있었다.
<44> 김천 황악산
일시 : 2023.08.12. 토요일
산행시간 : 08:50~12:20 (3시간 30분)
등산경로 : 운수암 주차장(08:50)-백운봉(09:40)-선유봉(10:25)-황악산 정상(10:40~11:05)-선유봉(11:15)-운수암 주차장(12:20)
등산거리 : 6.4km
동행 : 아들과 함께
한줄평 : 나도 트레일런을 해볼까??
난이도 : ★ ★ ☆
지난 주 지리산을 다녀오고
8월의 등산은 미친 짓이라 생각했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일주일만에 다시 등산을 계획한다.
멀지 않은 곳, 험하지 않은 산을 고르다 보니 생각난 황악산
원래 이 정도의 산이면 1일 2산을 해야하는데
오늘 저녁에 약속도 있고 해서 가볍게 아들과 다녀오기로하였다.
황악산의 최단코스는 운수암이라고 한다.
직지사에서 한참을 올라가야 한다.
직지사의 매표소를 차를 타고 들어가는데 통제하지 않아서 우린 운수암까지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었다.
아직 절에서 돈을 내지 않고 들어가는 것은 낯설다.
비가 주적주적 오고 있는 운수암..
비가 제법 있었고 앞선 산객은 우산을 쓰고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린 그냥 비를 맞고 가기로 했다.
산 정상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한 명, 한 명이 오기 시작한다. 그것도 뛰어서..
오늘 황악산에서 트레일런 대회가 있는 모양이다.
200명은 족히 되어보이는 사람들이 미친 듯이 산을 뛰어 오르고 있었다.
어~허
조용하던 산이 갑자기 시끌벅적해지고 생기가 넘쳐 흘렀다.
우리 걸어서 오르는 것도 힘든데..
이곳을 뛰어 오르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했다.
하산할 때 오르던 사람들이 몇 분 후
우리를 추월하여 뛰어서 산을 내려가고 있었다.
나도 무릎만 좋았더라면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다.
트레일러너 덕에 조용한 산행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이렇게 시끌벅적한 산행을 한 것 같다.
황악산하면 트레일런 밖에 생각이 나지 않을 것 같다.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 같았는데...
세상에 대단한 사람이 너무나 많다~~~
'아들과 함께 하는 등산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46/100] 화천 오봉산...최단코스, 배치고개코스, 1일 3산 (0) | 2023.08.22 |
---|---|
[45/100] 화천 용화산...최단코스, 큰고개코스, 1일 3산 (0) | 2023.08.21 |
[43/100] 지리산 천왕봉...최단코스, 중산리코스 (4) | 2023.08.07 |
[42/100] 문경 주흘산...최단코스, 월복사코스, 1일2산 (1) | 2023.07.11 |
[41/100] 문경 조령산...최단코스, 이화령휴게소코스, 1일 2산 (0) | 2023.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