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하는 등산/블랙야크 100대 명산

[92/100] 포천 가평 운악산...최단코스, 운악광장코스

행복한 아빠 2025. 5. 20. 21:00

언제 오지?? 어떻게 오지?? 걱정만 했던 산



운악산은 집에서 마니산 다음으로 먼거처럼 심리적 거리가 느껴지는 산이다.

정말 큰 마음을 먹고 와야하는 산

여기도 사실 2년전 화악산과 연인산을 올 때 1일 3산을 계획했던 산이었다.

실제로 운악산의 등산로 입구인 현등사 앞까지도 왔었다.

그런데 아들이 힘들어서 도저히 갈 수 없을 것 같다고 하여 포기하고 철원으로 여행을 떠났던 산이었다.

그후로 2년이 지났다.

운악산을 언제가지? 어떻게 가지?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아들에게 부탁한다.

이번에 산행에서 도봉산과 천마산을 찍을 때 춘천에서 축구보고 바로 집에 가지 말고

하룻밤 더 자고 운악산을 가자고

아들 힘든 것은 아는데...

운악산만 오기에는 너무 부담이 크다고.

그랬더니 아들이 흔쾌이 동의해주었다.

아들도 빨리 100대 명산을 끝내고 싶다고 한다.

 

 


 

 

 

우린 결국 운악산도 왔다~~~~~~

 

 

<92>포천 가평 운악산
일시 : 2025.05.18. 일요일
산행시간 : 09:37~13:13 (3시간 36분)
등산경로 :  운악광장주차장(09:37)-대궐터(10:40)-운악산 서봉 정상(11:27~35)-원점회귀(13:13) 
등산거리 : 5.8km
동행 : 아들과 함께
한줄평 : 와~~ 이제 경기도 산도 끝냈다.
난이도 : 

 

 

어제는 춘천의 축구장 근처에 숙소를 정했다.

축구경기가 끝나고 10시쯤 돌아와서 꿀잠을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산으로 갈 준비를 한다.

아들과는 일요일에 등산을 잘 하지는 않는다.

일요일까지 등산을 하면 일주일이 피곤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춘천까지 왔는데

포천의 운악산을 그냥 두고 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무리를 해서라도 운악산에 가고 싶었다.

지난번은 가평쪽으로 가서 현등사 방면을 등산을 계획했었는데

다른 사람들의 글을 보니 포천쪽 운악광장쪽의 코스가 한적하고 좋아보였다.

그래서 이번은 가평이 아닌 포천쪽으로 들머리를 정했다.

 

 

 

그렇게 해서 우린 포천의 운악광장까지 왔다. 운악광장은 주차장이 넓어서 주차걱정은 없었다. 게다가 주차요금도 없었다.

 

 

 

 

 

 

 

 

 

 

난 무리하지 않기 위해 제일 무난해 보이는 1코스를 왕복을 선택했다.

 

 

 

 

 

 

 

 

아들 이제 출발해 보자

 

 

 

 

 

 

 

 

 

 

 

임도길을 올라가자마자 1코스와 2코스의 갈림길이 나왔다. 우린 1코스..

 

 

 

 

 

 

 

 

 

 

 

 

 

 

1코스의 시작은 나무데크 계단으로 시작한다.

 

 

 

 

 

 

 

 

 

 

 

초입은 평이한 길이 나온다.

 

 

 

 

 

 

 

 

어제, 그제 비가 많이 온 덕분에 계곡의 물소리가 듣기 좋았다.

 

 

 

 

 

 

 

 

 

 

 

이제 본격적인 등산로이다. 그런데 운악산의 이정표의 거리표시는 믿을 수 없었다. 거리가 계속 들쑥날쑥이었다.

 

 

 

 

 

 

 

 

 

 

 

 

 

 

 

구급함을 정비하는 분도 계셨다.

 

 

 

 

 

 

 

 

 

 

 

 

낙엽이 많았고 비가 와서 많이 미끄러웠다.

 

 

 

 

 

 

 

 

 

운악산은 이정표보다는 119의 저 표식이 더 정확한 거 같았다.

 

 

 

 

 

 

 

 

 

 

 

이정표는 자주 나왔는데...거리가 많이 이상하다..

 

 

 

 

 

 

 

 

 

 

 

경사도가 가파르기 시작한다.

 

 

 

 

 

 

 

 

 

 

2코스 만큼은 아니지만 1코스도 중간중간 뷰포인트가 있었다.

 

 

 

 

 

 

 

 

 

 

 

저게 폭포란다.

 

 

 

 

 

 

 

 

 

 

 

 

 

 

 

 

등산안내도를 보니 산 중턱까지는 온 거 같다.

 

 

 

 

 

 

 

 

힘들어질 때 쯤 궁예와 관련된 대궐터가 나왔다. 물론 전설이겠지만.

 

 

 

 

 

 

 

 

 

 

 

대궐터라고 하기엔 너무 좁아보인다.

 

 

 

 

 

 

 

 

 

 

대궐터 이후부터는 경사도가 장난아니다.

 

 

 

 

 

 

 

 

 

 

 

 

네발로 갈 수 밖에 없는 거의 70도에 가까운 사다리도 나온다.

 

 

 

 

 

 

 

 

 

 

 

암릉과 계단을 꾸준히 오르니 정상이 얼마남지 않았다.

 

 

 

 

 

 

 

 

 

 

와~ 진짜 다왔구나

 

 

 

 

 

 

 

 

 

 

 

이 계단만 오르면 된다.

 

 

 

 

 

 

 

 

 

 

 

 

 

 

 

 

 

 

 

여기서 300미터만 더 가면 가평 운악산의 동봉이 나온다. 잠시 고민하다가 가지 않기로 했다. 이번 등산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서봉 인증으로 만족한다. 아들도 별로 갈 생각이 없어보였다.

 

 

 

 

 

 

 

 

 

 

그렇게 경기도의 마지막 산을 인증한다.

 

 

 

 

 

 

 

운악산도 정상에서의 전망은 좋았다. 저 멀리 북한이 보이는 듯 하다.

 

 

 

 

 

 

 

 

 

 

 

 

아들 이젠 내려가자~~

 

 

 

 

 

 

 

 

 

 

 

올라올 때는 계단만 바라보며 올라와서 주변 풍경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조심조심 한발 한발 내려왔다.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넘어지지 않기 위해

 

 

 

 

 

 

 

 

그러게 포천의 운악산을 내려왔다.

 

아들에게

오늘 저녁은 집에 가서 삼겹살을 구워먹자고 하니 

너무 신나해 한다.

포천에서 집에까지 내비를 찍으니 4시간이 소요된다고 나왔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중부내륙고속도로가 포천까지 연결되어 있어서 영동을 거치지 않고 집에 올 수 있었다.

어라~

생각했던 거보다 거리가 멀지 않은데~

 

그렇게 서울 경기지역의 산을 다 갔다라는 기쁜 마음으로 포천을 떠나 울산으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