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하는 등산/블랙야크 100대 명산

[88/100] 평창 정선 백운산...최단코스, 백룡동굴코스, 1일 2산

행복한 아빠 2025. 5. 5. 16:09

10개월만에 차박...그리고 1일 2산...그냥 힘듦

 
이제 100대 명산이 13좌가 남았다.
이게 뭐시라고...이젠 의무감이 생긴다.
그래 이번 여름에 끝내자.
그러나 남아있는 산들 중에 만만한 산은 없다.
그리고 장거리 산행만 남아있다.
갈 수 있는 산부터 하나씩 하자.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의 연휴를 이용해서 강원도로 떠났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아들~

 
 
<88>평창 정선 백운산
일시 : 2025.05.04. 일요일
산행시간 : 08:00~10:30 (2시간 30분)
등산경로 :  백룡동굴주차장(08:00)-급경사길-백운산 정상(09:15- 25)-원점회귀(10:30) 
등산거리 : 4.8km
동행 : 아들과 함께
한줄평 : 굵고 짧은 산...백룡동굴코스에서는 조망이 없다.
난이도 : ★
 
 
차에서 곤히 자고 있는 아들을 계속 자게 두니 7시 30분까지 잔다.
새로산 차에서의 첫 차박이다.
지난번 쏘랭이보다 작아서 차박이 가능할까라고 생각했는데
별 무리없이 편히 잘 잤다.
5월인데 강원도는 추웠다.
6도의 기온에도 별 추위없이 잘 잤다.
괜찮네...
 
아침을 간단히 먹이고 산에 오를 준비를 하고 8시에 출발했다.
 
 

주차장에 홀로 서있는 녀석...내려올 땐 주차장이 거의 들어찼다.

 
 
 
 
 
 
 
 

백룡동굴이 있는 이 동네를 문희마을이라 부르는 것 같다.

 
 
 
 
 
 
 
 

백운산까지 1.9km라고 나와 있지만 실제로는 훨씬 길었다.

 
 
 
 
 
 
 
 

요기 차단봉을 건너면 임도가 나온다..

 
 
 
 
 
 
 
 
 

중간에 등산 안내도도 나온다.

 
 
 
 
 
 
 
 
 

초입은 무난한 임도길이라 힘들지 않다.

 
 
 
 
 
 
 
 

5월이지만 날씨가 꽤 쌀쌓하다. 그래서 긴 옷을 벗지 못했다.

 
 
 
 
 
 
 
 
 
 
 
 
 

10분이 채 걸리지 않아서 갈림길이 나온다. 완만한 길과 급경사의 길...

 
 
그래 사람은 항상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쉽지만 살짝 돌아가는 길
힘들지만 바로 갈 수 있는 길
100대 명산을 하면서 아들과 난 항상 힘들지만 바로 가는 최단코스만을 선호했다.
인생은 즐기며 주위의 풍경을 즐기며 산을 올라야 하는데
100대 명산을 처음 시작했을 때와는 마음이 달라져서 안타까웠다.
아들과 전국을 돌아다니며 맛있는 것을 먹고, 좋은 풍경을 즐기며 추억을 공유하려 시작했는데...
어느새 숫자에 집착하고 있고, 정상에 가는 것에 목적을 두는 내 자신을 발견하면서...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오늘도 급경사의 길로 산에 올랐다.
 
 
 
 

거리가 3배 차이가 난다.

 
 
 
 
 
 
 
 
 
 
 
 
 

전날 비가 와서 인지....진흙길이 많았고 엄청 미끄러웠다. 그래서 하산할 때 몇번이나 미끄러져서 넘어질 뻔 했다.

 
 
 
 
 
 
 
 
 
 
 

꼬꼬마였던 초등2학년 때부터 산에 데리고 다녔는데...어느새 중2가 되었다.

 
 
 
 
 
 
 
 
 

이제 급경사의 마지막이다...힘을 내자...아들~~

 
 
 
 
 
 
 
 

마지막 400m는 능선을 타는 길이라 어렵지 않았다.

 
 
 
 
 
 
 
 
 
 
 
 
 
 

200m 남았다...그런데..이 산이 왜 100대 명산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오른다.

 
 
 
 
 
 
 
 
 

저 멀리 정상석이 보인다.

 
 
 
 
 
 
 
 
 
 

광양의 백운산에 이어 정선의 백운산도 왔다.

 
 
 
 
 
 
 
 
 
 
 

그렇게 정상석에서 인증을 하고 한참을 기다려도 사람이 없었다. 그래도 연휴고...주말인데.....

 
 
 
 
 
 
 
 
 
 
 
 

한참을 기다리니 창녕에서 오셨다는 산객 한 분을 만나 사진을 부탁드렸다.

 
 
 
 
 
 
 
 
 
 

그리고 그 산객분과 하산길에 한 참을 이야기 했다.

 
 
 
 
 
 
 
 
 
 

미끄러운 하산길을 조심조심 내려오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햇빛은 따스했지만 바람은 차가웠다.

 
 
 
 
 
 
 
 
 

덕분에 상쾌한 등산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산을 내려왔다.
2시간 30분
예상했던 시간과 차이가 없었다.
그리고 2번째 산을 타기 위해 백덕산으로 가기 전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미리 검색했던 백반집이 있었는데
오늘은 휴무란다.
급하게 찾아보니 11km가면 평창 면내에 막국수집이 있었다.
아들이 좋아하는 국수집이다.
 
 
 

강원도와서 유난히 막국수를 자주 먹는 듯 하다. 우연히 온 식당이 지역 맛집인가보다. 시골인데도 사람이 많았다.

 
그렇게 막국수를 한 그릇하고
두번째 산인 백덕산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