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때문에 얼떨결에 오게 된 산...
동악산의 위치가 참 애매했다.
무등산과 같이 묶어서 타려고 했으나
울산 축구 원정 경기를 광주에서 보기 위해 포기했던 산이다.
그런데 아들이 수원 삼성의 원정 경기를 꼭 가보고 싶다고 한다.
2부리그이지만 수원 삼성의 원정 응원을 열기를 직접 느껴보고 싶다고...
마침 창원에서 경남과 수원 삼성의 경기가 있었다.
그래..
그럼 이번에는 마지막 남은 전남의 산인 동악산과 조계산을 찍고
창원에 가서 축구를 보고 오자구나...
2산을 하고 축구장을 가기 위해서는 바삐 움직여야 했다.

<79> 곡성 동악산 시루봉
일시 : 2024.06.15. 토요일
산행시간 : 07:50~10:30 (2시간 40분)
등산경로 : 도림사 주차장(07:50)-동악산 정상(09:05~09:15)-원점회귀(10:30)
등산거리 : 5.2 km
동행 : 아들과 함께
한줄평 : 동악산이 마지막 산이었다면 계곡에 발을 담그고 쉬었다가 가면 좋았을 듯~
난이도 : ★★☆
축구를 좋아하는 아들이다.
축구를 보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고 심지어 유럽까지 다녀왔다.
그런 아들이 최근 수원삼성의 서포팅 영상을 자주 보더니
수원삼성의 원정경기에 가보고 싶다고 한다.
그러나 2부리그 팀 대부분이 경기도에 있어서 현실적으로 많이 멀다.
그런데 이번 주말에 창원에서 경남과 수원삼성의 경기가 있다고 가보고 싶다고 아들이 졸랐다.
그래서 티켓을 예매하면서...그럼 곡성과 순천에 다녀오면서 창원에 들러 축구를 보자고 했더니
아들이 너무 좋다고 한다.
그런데 축구 경기가 7시이니 주차하고 저녁까지 먹을려면 5시 30분전에는 창원에 도착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3시전에 2개의 산을 올라야한다고 아들에게 주지시켰다.
오늘은 축구를 보려면 힘들어도 빨리 움직이자고~~
그래서인지 아들은 씩씩하게 산을 올라주었다.


















아들에게 600미터 남았으니 금방 갈거라고 말하였더니...
하산하던 한 분이 아들에게 여기에서 정상까지의 길이 장난 아니게 가파르고 힘들다고 겁을 준다.
왜....애들에게 겁을 주는지....
게다가 습한 날씨 덕에 땀을 엄청 흘려서인지...
아들도 힘든 거 같다고 한다...
암릉이 나오고 살짝 경사는 있었지만...
엄청 힘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다 오르고 아들이 하는 말....아빠~ 그렇게 힘든 산은 아닌데... 아까 그 아저씨는 왜 그렇게 말했을까??
산꾼이 다 되어가는 아들...










그렇게 동악산을 내려왔다.
계획했던 시간보다 조금 앞당겼다.
아들이 힘을 내준 덕분이다.
그리고 2번째 산인 조계산으로 가기 위해 순천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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