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하는 등산/블랙야크 100대 명산

[83/100] 서울 북한산 백운대...최단코스, 도선사코스. feat...토트넘

행복한 아빠 2024. 8. 7. 22:55

아들을 더위먹게 한 산

 
오래전부터 북한산과 도봉산, 관악산, 청계산을 오르기 위해 계획했었다.
5월 어린이날무렵 서울로 가족여행을 와서
서울과 울산의 축구경기를 보고 오를려고 계획했으나 딸의 시험기간으로 무산되었다.
그러다가 언제 서울에 오지 생각했었는데...
마침 아들이 팀k리그와 토트넘과의 경기 취소표에 성공을 했다.
그래 서울로 가는 김에....산에 올라보자
그래서 7월 31일 새벽에 출발하여 북한산으로 갔다.
첫날은 북한산과 도봉산을 타고
둘째날은 관악산과 청계산을 타기위해....


북한산 정상의 전망은 좋았다...힘들어서 그렇지..

 
<83> 서울 북한산 백운대
일시 : 2024.07.31. 수요일
산행시간 : 09:45~12:55 (3시간 10분)
등산경로 : 도선사광장주차장(09:45)-하루재(10:20)-백운산장(10:50)-봉암문(11:10)-북한산 백운대 정상(11:25~40)-원점회귀(12:55)
등산거리 : 4.1km
동행 : 아들과 함께
한줄평 : 봉암문에서 정상까지의 길은 오르막길은 무서웠다. 
난이도 :  
 
 

집에서 일찍 출발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서울까지는 엄청 멀었다.
4시간 40분 가까이 걸려 우리의 목적지인
북한산 최단코스의 시작인 도선사광장 주차장에 도착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평일에다가 폭염 덕분에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었다.
백운탐방지원센터에서 국립공원스탬프를 찍고 등산을 할 준비를 한다.
그래 한번 시작해보자~
 
 
 
 

북한산국립공원이다.

 
 

 
 

 
 
 
 
 
 
 

22곳의 국립공원 중 18번째 국립공원 스탬프를 찍었다...이제 4곳만 더 가면 된다.

 
 
 
 
 
 
 
 
 
 
 
 
 
 

역기가 등산로의 입구이다....2lm남짓의 거리니까 왕복 2시간 안을 목표로 시작해본다.

 
 
 
 
 
 
 
 
 
 
 

초반에 아들이 잘 올라간다...2시간안에 갔다올 수 있을 것 같다.

 
 
 
 
 
 
 
 
 
 
 
 
 
 

10분을 못 가서 아들이 주저 앉아버렸다.

 

 
초반 10분은 뛰어가듯 엄청 스피드를 내서 오늘은 충분히 2산을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었다.
그런데 10분도 못가서 주저 앉아버렸다.
식을 땀을 엄청 흘리고 속도 안좋고 머리도 아프단다.
도저히 올라가지 못하겠다고 한다.
아들이 등산하면서 이런 적이 없었는데...
완전 더위를 먹은 듯 했다.
그래도 울산에서 서울까지 와서 북한산 입구에서 포기하고 내려갈 순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쉬기로 했다.
아들이 괜찮아질 때까지...
덕분에 북한산에 있는 모기와 각종 벌레들에게 엄청난 헌혈을 했다.
그렇게 쉬고 또 쉬니...
아들의 상태가 조금씩 나아졌다.
그래..다시 올라보자..
힘들면 언제든지 쉬었다가 가면된다.
 
 

 
 
 
 
 
 
 
 
 
 
 

다시 힘을 내주는 아들

 
 
 
 
 
 
 
 
 
 
 
 
 
 
 

완만한길 700미터를 오는데...35분이나 걸렸다...그래 시간이 뭐가 중요하냐...천천히 가자

 
 
 
 
 
 
 
 
 
 
 
 
 
 

좋지 않은 몸을 이끌고 계단을 열심히 올라주는 아들...대견하다

 
 
 
 
 
 
 
 
 
 
 
 

그렇게 쉬엄쉬엄 1시간 이상을 오르니...몸이 조금 괜찮아졌다고 한다.

 
 
 
 
 
 
 
 
 
 
 
 
 

봉암문 이전까지의 길은 그리 힘든길이 아니었다.

 
 
 
 
 
 
 
 
 
 
 
 
 
 

물론 폭염경보가 내려진 날 등산하는 우리가 제정신이 아니긴 하지만.

 
 
 
 
 
 
 
 
 
 
 
 
 
 
 
 

그렇게 봉암문까지 왔다...10몇년전 이 봉암문을 넘어간적이 있었는데...오늘은 폐쇄되어 있었다.

 
 
 
 
 
 
 
 
 
 
 
 
 
 

봉암문에서 좌측으로 간다....백운대 정상을 가지 위해

 
 
 
 
 
 
 
 
 
 
 
 
 
 

본격적인 암릉 구간이다.

 
 
 
 
 
 
 
 
 
 
 
 
 
 
 

경사도도 장난아니고 잡을 것도 마땅히 없었다...비오는 날이나 눈오는 날에는 정말 위험할 듯하다.

 
 
 
 
 
 
 
 
 
 
 
 
 
 

마지막을 거의 네 발로 기어올라왔다.

 
 
 
 
 
 
 

백운대 정상...전망은 좋았다.

 
 
 
 
 
 
 
 
 
 
 
 

오늘은 정상까지 못 오를 것 같다고 하던 아들도 결국에는 올랐다.

 
 
 
 
 
 
 
 
 
 
 
 
 

아들 잘했어~~

 
 
 
 
 
 
 
 
 
 
 
 
 
 

아들의 표정이 썩 좋지는 않다...평소와는 다른 모습이다.

 
 
 
 
 
 
 
 
 
 
 
 
 
 

몸이 안좋긴 안좋은가보다.

 
 
 
 
 
 
 
 
 
 
 
 
 

내려가는 길에 아들이...이 곳도 블랙야크 인증지라고 해서 나도 사진찍고 인증해 본다.

 
 
 
 
 
 
 
 
 
 
 
 
 
 
 
 

그리고 그렇게 북한산을 내려왔다.

 
 

북한산을 내려와서 다음 산인 도봉산을 가기 위해 차에 올랐다.
그런데...이 상태로 도봉산에 오르면 오늘 저녁 축구장을 가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이 쓰러질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래서 과감히 도봉산을 포기하고
예약해둔 호텔로 핸들을 돌렸다.
그랬더니..아들이 환호한다...
도봉산은 다음에 다시 가자고...오늘 너무 힘들었다고...
 
호텔에 가서 짐을 풀고 점심을 먹고 샤워를 한 다음....일찍 축구장으로 나선다.
축구장으로 나서기 전 아들이 꼭 가 보고 싶은 곳이 있다고 한다.
 
오버 더 피치~
 

 

오버 더 피치를 가기 위해 합정역으로 간다.
그런데 입구부터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여기가 그렇게 핫플인가??
막상 들어가보니....
그 정도까지는 아닌데...싶었다..
물량이 많은 것도 아니고 가격이 싼 것도 아니고...
런던과 맨체스터에 있던 클래식 풋볼 셔츠에 비하면 정말 물건이 없었다.
그래서 우린 그냥 빈 손으로 나왔다.
그래도 아들이 가보고 싶었던 곳이기에...
한번쯤은 와 줘야 후회가 없겠지??
 
 
 
 
그리고 우린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향했다.
지하철역에서부터 수많은 인파들이 있었다.
아직 축구경기 시작 2시간 30분전인데....
장난아니구나
 

 
 
 
 

토트넘 경기장에서 산 손흥민 유니폼을 이렇게 개시하는구나

 
 
 
 
 
 
 
 
 
 
 

혹시나 싶은 마음에 토트넘 유니폼을 파는 스토어도 기웃거렸다. 물건은 안사고 이렇게 시워한 물만 공짜로 받았다.

 
 
 
 
 
 
 
 
 
 
 
 
 
 
 

쿠팡플레이....쿠팡플레이가 해외축구를 이젠 독점한 듯하다..와우회원비가 오른다지만...그래도 가성비가 좋은 것 같다...쿠팔플레이를 볼 수 있으니..

 
 
 
 
 
 
 
 
 
 
 
 
 
 
 

아들이 취소표로 예약한 자리

 

나는 이 경기를 볼 계획이 처음에는 없었다.
그래서 예약도 하지 않았는데
아들이 보고 싶다고 한다.
보고 싶으면 아들 네가 예약해봐 했더니...
며칠동안 취소표를 물색하더니...
결국 예약에 성공했다.
물론 골대 뒤 3층의 가장 저렴한 자리이지만
그래도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오히려 비싼 자리보다 가성비가 더 좋았던 것 같다.
 
 
 
 
 
 

2017년 딸과 상암구장에 오고 7년만에 아들과 다시 왔다.

 
 
 
 
 
 
 
 
 
 

토트넘 선수들이 나와서 몸을 풀었다.

 
 
 
 

1월 31일 런던에서 토트넘과 브렌트포드 경기를 보았는데
7월 31일 서울에서 토트넘과 팀k리그 경기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
1월달에는 추웠는데...7달은 엄청 덥다.
 
 
 
 
 
 
 
 

 

 
 

선발에 비카리오가 나왔다....6개월만이군...반갑네~~

 
 
 
 
 
 
 
 
 
 

클루셉스키도 나왔다...

 
 
 
 
 
 
 
 
 
 
 
 
 

와~~ 손흥민이다.

 

지난 1월달에 토트넘 스타디움에서는 손흥민을 보지 못했다.
그때가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아시안컵 중이었기에..
 
그래도 손흥민은 작년 3월 울산에서 콜롬비아와 경기 때 보고 1년 4개월만이네~~
 
 
 
 
 
 
 
 
 
 
 
 
 
 

 

꽉찬 서울월드컵 경기장..서울은 그리 시야가 좋지는 않았다.

 
 
 
 
 
 
 
 
 
 
 
 
 
 
 
 
 
 
 

전반전 손흥민이 2골을 넣었다... 역시 클라스가 다르네...

 
 
 
 
 
 
 
 
 
 
 

그리고 하프타임에는 트와이스가 나왔다...올해 축구장에서 싸이도 보고 트와이스도 보고...

 
 
 
 
 
 
 
 
 
 
 
 

골이 많이 터져서 경기는 볼만했다.

 
 
 
 
 
 
 
 
 
 
 
 

많이 왔네.

 
 
 
 
 
 
 
 
 
 
 
 
 

그렇게 축구 경기는 끝났다.

 
 
 
축구 경기를 보러 온 김에 북한산과 도봉산을 오르려 했지만
도봉산은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