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하는 등산/블랙야크 100대 명산

[59/100] 단양 소백산 비로봉...최단코스, 어의곡코스

행복한 아빠 2023. 12. 12. 18:08

눈이 하얗게 쌓인 소백이를 기대했지만.....

 
소백산을 언제갈까 고민했었다.
23년만의 소백산이었고
23년전 소백산에 대한 너무 좋은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다 좋지만
눈이 하얗게 쌓인 소백산의 사진이 너무 예뻐보였다.
그런데 겨울에 가기에는 너무 춥다.
그런데 토요일 날씨가 따뜻하다는 일기예보를 보고서는
금요일 저녁 급하게 소백산을 결정했다.
그렇게 해서 가게 된 소백산....
 


 
 

기대와는 달리 정상에는 눈이 전혀 없었다...

 
 
<59>  단양 소백산 비로봉 
일시 : 2023.12.09. 토요일
산행시간 : 09:20~14:35 (5시간 15분)
등산경로 :  어의곡탐방로(09:20) - 소백산 비로봉 정상(11:50~12:30 점심시간 포함)-원점회귀(14:35)
산행거리 :  10.2km(지도상), 10.9km(트랭글)
동행 : 아들과 함께
한줄평 :  정상의 풍경은 좋지만 내려오는 길이 지루했던 산...
난이도 :     
 
 
 

소백산은 아들과 멋진 풍경을 같이하고 싶어서 나름대로 아껴놓았던 산이었다.
그러나 봄, 여름, 가을, 겨울 다 매력적이라서
사람이 항상 많은 산이라 주차하고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겨울에는 사람이 적겠지...라고 생각하고 눈덮힌 소백산을 꿈꾸며 겨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정상에서의 칼바람은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금요일 일기예보에 토요일의 날씨가 엄청 따뜻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토요일 아침 소백산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산행 거리와 높이가 있으니 무리하지 않고 1일 1산을 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도착한 소백산...
그런데...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놀라웠다.
토요일 아침 9시가 넘어 도착했음에도 주차장은 만차였지만 예상했던 거 보다 한산했다.
다행이다.
 
 

주차장에 소백산 탐방지원센터가 있었다..그래서 국립공원 스탬프를 꾸~욱 찍고 올라간다...이제 딱 반..11개의 국립공원에 왔다.

 
 
 
 
 
 
 
 
 

주차장에서 조금만 올라가니 등산로 입구가 나왔다. 여기서부터 등산시작~~

 
 
 
 
 
 
 
 
 

초반은 완만한 길이어서 속도를 높였다.

 
 
 
 
 
 
 
 
 

아들이 많이 컸다..예전에는 등산하면 뒤에 오는 사람들에게 추월당했는데....이제 추월하기 시작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등산로...계수기가 있었고, 차단기가 있었다...역시 국립공원이군~~

 
 
 
 
 
 
 
 
 
 

20분쯤 오르기 시작하니...땀이 나기 시작했다.

 
 
 
 
 
 
 
 
 
 

바람막이를 벗어버린 아들.....12월이지만 그만큼 날씨가 따뜻했다.

 
 
 
 
 
 
 
 
 
 

아직 녹지않은 얼음길과 빙판길이 있지는 하지만...아이젠이 필요한만큼은 아니었다.

 
 
 
 
 
 
 
 
 
 

따뜻한 날씨 덕분에 눈덮힌 소백산은 볼 수 없었지만....춥지 않게 산에 오를 수 있었다.

 
 
 
 
 
 
 
 
 
 
 
 
 

겨울이라기보다는 가을의 정취가 느껴졌다.

 
 
 
 
 
 
 
 
 
 
 

꽤 경사가 되는 계단을 오르니 힘든 구간은 다 지난 거 같았다.

 
 
 
 
 
 
 
 
 
 
 
 

능선길이 나오기 시작했다.

 
 
 
 
 
 
 
 

벌써 해발고도가 1200미터를 넘었다...800미터 올라왔고, 250미터 정도만 더 오르면 되는구나~~

 
 
 
 
 
 
 
 
 
 

그런데 나머지 구간은 능선길이고 조망이 터져주기 시작해서 좋았다.

 
 
 
 
 
 
 
 
 
 
 
 

눈이 녹아서 길은 질퍽한 길이었고, 곳곳이 빙판길이었지만....

 
 
 
 
 
 
 
 
 

정상 부근에 올라오니...뻥 트인 풍경이 좋았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정상인 줄 알았는데...조금 더 가야했다....

 
 
 
 
 
 
 
 
 

음지에는 아직 눈이 쌓인 곳도 있었다...

 
 
 
 
 
 
 
 
 
 

올라오다가 뒤를 돌아보니 평원이 펼쳐져있었다.....간월재와는 또 다른 느낌...

 
 
 
 
 
 
 
 
 
 

저 멀리 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상 인증을 위한 줄도 보였다...

 
 
 
 
 
 
 
 
 

그렇게 도착한 소백산....정상에도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오늘 뭔 날인가???

 
 
 
 
 
 
 
 

59좌이다.

 
 
 
 
 
 
 
 
 
 
 

파란 하늘이 인상적인 날이이었다.

 
 
 
 
 
 
 
 
 
 

정상인증을 하고 정상에서 점심까지 먹었다.

 
 
 
 
 
 

아들은 정상에서 먹는 컵라면과 김밥이 최고라며 이 맛에 산에 온다고 한다....어째 아재같은 말을 하는지

 
 
 
 
 
 
 
 
 
 
 
 

한적했던 정상인데...내려가려고 보니...갑자기 정상에 사람이 많아졌다... 인증 줄도 장난아니고... 그래 인생은 타이밍이야~~

 
 
 
 
 
 
 
 
 

정상에 오래있으니 체온이 뚝 떨어졌다...그래서 패딩을 꺼내 입고, 아들은 바람막이를 입혔다.

 
 
 
 
 
 
 
 

그냥 내려가기 아쉬어서 여기 저기 사진을 찍어본다.

 
 
 
 
 
 
 
 
 
 
 

언제 다시 소백산에 올지 모르기에~~ 최대한 눈에 많이 담아본다.

 
 
 
 
 
 
 
 
 

그렇게 하산을 하기 시작했다.

 
 
 
 
 
 
 
 
 
 

왔던 길을 다시 내려가면서 사진도 찍어본다.

 
 
 
 
 
 
 
 
 
 
 
 

대박...정상석의 높이가 1439.5였는데...이 표지목의 높이는 1441이다....그럼 여기가 정상인가???

 
 
 
 
 
 
 
 
 
 

지루한 내리막을 하염없이 걸어내려온다.

 
 
 
 
 
 
 
 
 

발이 아프다고 투덜거리는 아들...하지만 꿋꿋히 내려온다.

 
 
 
 
 
 
 
 
 

저 멀리 주차장이 보인다.... 다 왔구나..

 
 
 
 
 
 
 

그렇게 우린 소백산을 내려왔다.

 
 
소백산...을 올랐다.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함백산, 태백산
그리고 소백산...
큰 산 하나를 다녀와서 그런지
그냥 그냥 뿌듯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