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한 등산/울산 어울길

울산 어울길 4구간...만석골저수지부터 기령재까지

행복한 아빠 2025. 11. 10. 18:07

세상에 믿을 지도가 없다.


네이버지도의 등산로도...

카카오지도의 등산로도...
울산 어울길 홈페이지의 gpx파일도 믿을 수 없는 길
기령재에서 만석골저수지로 온다면 길을 잃을 일이 적을 것 같은데
반대로 오니...수많은 갈림길이 나왔고
선택의 순간에서 한 번 잘못 선택하여 마우나리조트로 가는 일이 발생했다.
그 덕분에 3시간가량을 사람 한명 보지 못하고 산길을 헤매이며
해가 지면 어쩌나 걱정 속에서 걸었다.
그러나 나에게 튼튼한 두 다리와 방향 감각이 있다.
믿을 것은 나밖에 없었다.
 
 


 

길을 잘못드는 바람에 만난 찐 관문성~ 이렇게 관문성을 보게 되는구나...

 
 
울산 어울길 4구간

일시 : 2025.11.08. 토요일
산행시간 : 11:40~15:55 (4시간 15분)
등산경로 :  만석골 저수지(11:40)- 천마산 정상(12:08)-중산동고분군(14:01)-삼태봉갈림길(15:00)-관문성(15:40)-기령재(15:55)
등산거리 : 13.4km
동행 : 아들과 함께
한줄평 : 이번에는 나의 감이 틀려서 많은 알바를 해야만 했다.
난이도 : ★
 
 
정확히 한 달만에 울산 어울길을 찾았다.
토요일 오전 아들의 학원을 마치고
간단히 아점을 먹고 집을 나섰다.
출발지인 만석골 저수지에 도착하니 11시 40분
아들에는 트래킹 정도의 수준으로 11km남짓의 거리니
우리는 3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라 말하며 힘들지 않다고 다독이며 올랐다.
그런데 이 길이 고행의 길이 될 줄이야.....
 
 

출발지는 만석골 저수지....천마산 편백산림욕장에서 시작한다.

 
 
 
 
 
 
 
 

11시 40분에 출발한다.

 
 
 
 
 
 
 
 
 
 

출발지 옆에 이렇게 만석골 저수지가 있다....만석골이라 불리는 것을 보니 예전에는 이 곳에서 농사를 많이 지었나 보다.

 
 
 
 
 
 
 
 
 
 

작년까지 직장이 이 근처여서 천마산에 몇번 오른 적이 있다.

 
 
 
 
 
 
 
 
 
 
 
 
 
 

천마산 정도는 동네 산책길 수준이다.

 
 
 
 
 
 
 
 
 
 
 

그래서인지 아들도 속도를 내어 쭉 앞서 나갔다.

 
 
 
 
 
 
 
 
 
 
 

천마산 정상까지는 힘든 길이 없다....

 
 
 
 
 
 
 
 
 
 
 

그때까지는 3시간이면 충분히 완주할 거라 생각했다.

 
 
 
 
 
 
 
 
 
 
 
 

등산 가방도 없이 스틱도 없이 가볍게 오르는 아들이다.

 
 
 
 
 
 
 
 
 
 
 
 

울산어울길 인증지점이라고 하네...

 
 
 
 
 
 
 
 
 
 
 

그렇게 30분도 되지 않아서 천마산 정상에 도착했다.

 
 
 
 
 
 
 
 
 
 
 

왔으니 인증은 해야지~~

 
 
 
 
 
 
 
 
 
 
 
 

나도 인증

 
 
 
 
 
 
 
 
 
 
 

정상에 사람들은 있었지만 찍어달라고 말하기 애매한 상황이었다. 삼각대를 놓고 찍었더니....이렇게 나오네...

 
 
 
 
 
 
 
 
 
 
 

천마산을 내려오는 길... gpx를 따라 갔더니....길이 없었다.

 
 
 
 
 
 
 
 
 
 
 
 
 

그래서 다시 정상으로 올라서 반대 방향으로 갔더니....길이 나왔다.

 
 
 
 
 
 
 
 
 
 

천마산을 내려오면서부터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산에서는 단 한명의 사람도 만날 수 없었다.

 
 
 
 
 
 
 
 
 
 
 
 

그래도 천마산의 하산길은 임도 수준으로 잘 정리가 되어 있어서 걱정없이 내려올 수 있었다.

 
 
 
 
 
 
 
 
 
 
 
 
 
 
 
 

오는 길에 관문성에 관한 안내판이 정말 많은데...정작 성은 보이지 않았다.

 
 
 
 
 
 
 
 
 
 
 
 
 
 

순금산을 지나니....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오늘은 저기 맞으편에 보이는 산까지 가야한다.

 
 
 
 
 
 
 
 
 
 
 
 

오늘 어울길 구간 중 유일하게 조망이 나온 곳이었다.

 
 
 
 
 
 
 
 

그래서 나도 한장

 
 
 
 
 
 
 
 
 
 
 
 
 
 
 
 
 
 
 
 
 
 
 

그렇게 천마산과 순금산을 내려왔다.

 
 
 
 
 
 
 
 
 
 
 

그리고 마을길을 지나야 한다.

 
 
 
 
 
 
 
 
 
 
 
 
 
 

20여년 전 mbc에서 했던 '기적의 도서관'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인해 지어진 울산의 도서관이다. 처음 와 보네...

 
 
 
 
 
 
 
 
 
 
 
 
 
 
 
 
 
 
 

도서관을 지나니 중산동 고분군이 나왔다....그런데 군이라고 하기에는 뭐가 없었다.

 
 
 
 
 
 
 
 
 
 
 
 
 
 
 
 

중산 일반산업단지를 지난다.

 
 
 
 
 
 
 
 
 
 
 
 
 
 
 
 

gpx를 보니 이 길로 올라가면 된다고 나와있었다.

 
 
 
 
 
 
 
 
 
 
 
 

그런데 한참을 가다가 길이 이상해서 보니...지도를 보니...멘붕이 왔다.

 
우리가 가는 길은 지도상에 없었다.
gpx가 가르쳐주는 길과는 거리가 있었고
네이버지도에도 카카오지도에는 존재하지 않는 길이었다.
3시가 넘어가니 어두어지기 시작했다.
모르겠다. 무조건 동쪽으로 가면 길이 나오겠지...
산에서 단 한명도 보지 못하니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람의 거의 찾지 않는 길이다 보니 길도 너무 좋지 않아서 
정말 이게 길일까하는 생각으로 걸었다.
 
 
 
 
 
 

그런데 이정표가 나왔다. 그래 마우나리조트쪽으로 가면 되겠지~~

 
 
 
 
 
 
 
 
 
 
 
 

그런데 지도에 아무것도 없었다. 길을 우리가 만드는 느낌....

 
 
 
 
 
 
 
 
 
 
 
 

성벽이 나왔다....음...이건 뭐지.... 알고 봤더니....기박산성이었다.....그때는 몰랐지만.

 
 
 
 
 
 
 
 
 
 
 
 
 
 

그렇게 속도를 내었다. 해가 지기전에 내려가야한다.

 
 
 
 
 
 
 
 
 
 
 
 
 
 
 
 

이번에도 또 성이 나왔다.....

 
이 성을 본 아들이 말한다.
아빠...이 돌들은 진짜 전쟁할 때 쓰인 돌같아...
난 말한다...설마...
 
 
 
 
 
 
 
 
 

그런데...이 성이 찐 관문성이었다. 안내판만 앞서 무수히 만났는데....진짜 관문성을 복원한 거구나..역시 아들

 
 
 
이렇게 안내판을 보니...
안심이 되었다....
이제 얼마남지 않았겠구나..
그럼에도 불안한 것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점이다.
그렇게 몇분을 걸으니
저멀리 차 소리가 들렸고
주차장이 나왔다.
 
 

기령재가 아닌 마우나 리조트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마우나 리조트에서 기령재...기박산성기념관까지 걸어가야 한다.

 
 
 
 
 
 
 
 
 
 

4시간 남짓 걸어 목적지인 기령재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힘든 길이었다.

 
 
 
 
 
 
 
 
 

기박산성 의병 역사공원 옥상의 전망대에서 잠시 쉬어간다.

 
 
그렇게 울산 어울길 4구간을 끝냈다.
이제 비도 내리기 시작했다.
기령재에서 출발하여 만석골 저수지로 갔다면 길을 잃을 확률도 없고 훨씬 쉬었을 길이었던 거 같은데
우린 역으로 오다보니...
시행착오를 겪는 것 같다.
계획보다 1.5km이상 더 걸었고
시간도 많이 지체되었지만 아들과의 추억을 하나 더 적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