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하는 등산/블랙야크 100대 명산

아들과 블랙야크 전국 100대 명산에 도전하기까지

행복한 아빠 2022. 10. 6. 11:28

 

어차피 내려와야할 산을 사람들은 왜 힘들게 오르는 거지??



나도 이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었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30대까지는 이해하지 못했다.
축구를 좋아하고, 테니스, 배드민턴을 즐기며
심장이 뛰고 땀을 흘려야 운동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2020년 우리는 경험해보지 못한 전염병에 마주하게 되었다.
운동을 할 수 있는 모든 장소가 문을 닫아버렸다.
할 수 있는 운동이 없었다. 아니 하면 안 될 분위기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였는데..
재미가 없었다.

그렇게 보내길 몇달.
한 친구가 등산가자고 했다..
내가 등산을.
그래서 처음 산을 가게된 곳은 영축산과 신불산이었다.
그리고 심심해 하던 초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그렇게 그렇게 등산이 시작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갈 수 있는 곳이 산밖에 없었기에 선택지가 없었다.
하지만 첫 등산은 나에게 신비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숨이 턱 막힐 것 같지만 그 고비를 넘기면 묘한 쾌감을 선사해주었다.
그렇게 영축산, 신불산을 시작으로 아들과 함께 문수산, 가지산, 천황산, 재약산을 다니기 시작했고
그해 10월에는 아들과 둘이서 한라산을 올랐다.
그리고 2021년과 2022년에는 영남알프스 9봉을 2차례 다 찍으면서 기념 은화를 받았다..
이젠 주말만 되면 이제 어느 산으로 갈까라는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2022년 7월 아빠와 아들, 딸..이렇게 셋이서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며 이젠 못갈 산은 없겠구나라는 자신감도 생겼다.

그러던 중 아들에게 '우리 '전국 100대명산' 한번 찍어볼까??'라고 했더니 아들은 흔쾌히 '좋아'라고 대답해주어서

2022년 9월 17일 BAC 100대 명산 첫 시작을 설악산과 함께 하게되었다.

완등까지 몇 개월이 걸릴지, 몇 년이 걸릴지 모르며 혹여나 완등을 못 할 수도  있겠지만
이 모든 것이 아들과 함께한 추억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 공간을 아들과 함께하는 산행을 기록하는 곳으로
행복한 아빠와 아들의 추억 저장소로 만들고자 한다.
 
 

아들과 함께 했던 첫 한라산 등반(2020.10.31.)

 

 

 

 

 

 

아들과 딸이 함께 했던 겨울 한라산(2022.1.4.)

 

 

 

 

 

 

아들과 딸이 함께한 지리산(2022.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