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팀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구단, 구장
한때는 약체의 대명사 중 하나였던 광주FC
그러나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도깨비팀과 같은 이미지였다.
가진 스쿼드에 비해 짜임새가 있고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는 구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기한 점은 그런 선수들이 광주를 떠나면 그저 평범한 선수가 되어버렸다.
그런 광주에 올해도 왔다.
연속 3년째이다.
그러나 지난 2년은 축구전용구장에서 경기를 했었는데
올해부터는 그 옆에 있는 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룬다.
하위스플릿에서 힘든 생존경쟁를 하고 있는 울산이 광주를 만났다.
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
광주만 이기면 잔류확정이었으니....

[아들과 K리그 여행 -4] 광주월드컵경기장
정식명칭: 광주월드컵경기장
수용인원: 39,655명
홈팀: 광주FC
별칭: 없음
방문일시 : 2025.11.22. 토요일
경기대진 : 광주FC vs 울산HD
동행 : 아내, 아들과 함께
한줄평 : 원정팀에 대한 배려는 1도 없는 구단이자 구장
어쩌다보니 아들과 K리그 여행의 시작으로 남부지방을 훑게 되었다.
이번에는 광주이다.
삐그덕거리는 전용구장의 가변석이 아닌 월드컵 경기장이라는 변화가 생겼고
종합운동장이라 시야가 안좋다는 것을 알고 갔다.
오전 11시경
아들의 학원을 마치고 바로 고속도로로 달렸다.
예상 시간은 3시간 40분....
중간에 휴게소에서 점심을 간단히 먹고 광주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한 시각은
15시 30분
어라~
그 넓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할 곳이 없었다.
축구장에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니고 마트에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닌데
주차장은 자리가 없었다.
아마 여기도 장기주차가 심각한 것 같다.
어찌저찌 주차를 하고 경기장에 왔다.


홈 게이트 앞에서는 홈팀을 위한 이벤트가 몇개 있었으나.....
딱히 할 건 없어보였다.
오늘도 역시나 조빈은 있었다.
아들에게 사진 한 장 찍으라고 권했는데...
싫다고 한다...
도대체 입장 게이트가 어디야~~
직원에게 물어보니
원정게이트는 반대쪽이라고 한다.
그런데 원정게이트로 가는 길에는 어떤 안내 문구도 없었다.


원정게이트에 왔는데...
그야말로 휑~했다....
아무것도 없었다.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
입장을 하자 관중석으로 가는 출입구 옆에서
광주 특산물이라고
김부각과 맥주를 팔았다.
뭐지....경기장안에서 캔맥주를 팔았다.
게다가 처음 알았다.
광주의 특산물이 김이었다니....
특산물이라는 말에
김부각과 캔맥주를 샀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광주 특산물이 아닌
광주FC의 굿즈였다....
헐~~
게다가 축구전용구장 시절에는 그래도 원정석 쪽에 편의점이라도 하나 있었다.
그런데....월드컵경기장은 원정팀을 위한 배려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먹을 것도 없는 조그마한 임시 매점이 전부였다.
이건 너무하잖아~
















난 축구장에 가면 기념품으로 홈 구단의 머플러를 사서 모으고 있다.
그렇게 모은 전세계 머플러가 40개가 넘는다.
광주에는 자주 왔지만
전용구장시절에도 MD SHOP이 홈 게이트 안에 있어서 가는 것을 포기했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축구장에 가면 홈 게이트 안에 있는 스토어도
경기가 끝나면 입장에서 기념품과 머플러를 사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도 광주구단 스토어가 보이지 않았다.
스탭에게 물어보니
홈팀 게이트 안에 있다고 한다.
그래서 경기가 끝났으니
홈팀 게이트로 들어가려 했더니
저지당했다.
원정팬을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우리는 MD SHOP을 갈거라고 하니
원정팬은 MD SHOP을 이용할 수 없다고 했다.
우린 머플러 하나만 사면된다고 하니...
안된단다....
이제껏 수많은 K리그 구단의 MD SHOP을 갔지만
경기가 끝나고도
원정팬을 제지하는 구단은 처음이었다.
MD SHOP이 홈팀 게이트 안에 있는 팀도 제법 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고 제지하는 구단은 처음이라 당황스러웠다.
이건 뭐지??
규정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만
스탭들의 짜증나는 말투와 고압적인 태도가 어이없었다.
기념품 하나 사려다가 몰상식한 사람을 취급받는 더러운 기분이었다.
광주에 대한 이미지가 안좋기 시작했다.
게다가 광주서포터의 강등콜을 듣는 순간...
이건 또 뭐지??
근데 광주가 왜 우리한테 강등콜을 하지??
맘이 복잡해졌다.
이래..이런 건 다 내년에 업보로 돌려받더라....
마음은 무거웠지만 배는 고팠다.
그래서 롯데마트의 식당가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또다시 4시간의 거리를 운전하기 위해 떠났다...
이제 더 이상 광주경기장에는 오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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