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하는 등산/블랙야크 100대 명산

[57/100] 삼척 울진 응봉산...최단코스, 덕구온천코스, 1일 2산

행복한 아빠 2023. 11. 14. 17:35

해가 지지 전에 내려와야 한다~~

 
응봉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니 오후 1시가 다 되었다.

어라~

요즘 5시면 해가 지는데...

게다가 응봉산은 등산거리가 제법 긴 산인데...

 

그래 11km를 4시간안에 갔다와야한다.

해가 지기 전에 하산해야한다는 생각하나로

등산했던 산이었다.

 

 


 

응봉산도 정상을 제외하고는 조망은 나오지 않았다...

 

 

<57> 삼척 울진 응봉산 
일시 : 2023.11.11. 토요일
산행시간 : 12:51~17:20 (4시간 29분)
등산경로 :  덕구온천 등산로 입구(12:51) - 모랫재(13:10)-제1헬기장(13:31)-제2헬기장(14:20)-응봉산 정상(15:03~13)-원점회귀(17:20)
등산거리 : 11.3km
동행 : 아들과 함께
한줄평 :  지루하고 재미없는 산...계속 같은 길이 반복되는 듯한 느낌
난이도 :     

 

 

청량산에서 하늘다리를 갔다와서 그런지

계획했던 것 보다 시간이 많이 지연되었다.

청량산에서 응봉산 등산로 입구까지는 90km가 넘었고 시간은

1시간 30분이상 걸리는 먼 거리였다.

여기까지 왔는데 응봉산을 찍고 가야한다는 의무감이 생겼다.

그러나 응봉산은 10km가 넘고 최소 4시간 이상 걸리는 장거리 산행이라 걱정이 앞섰다.

해가 짧아지고 있는 시기라

자칫 잘못하면 해가 지기 전에 하산하지 못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다녀온 사람들의 기록들을 보면 3시간 40분에서 5시간 30분까지 걸리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아들과는 4시간 10분을 목표로...

5시안에 하산하는 것을 목표로 산에 올랐다.

그런데 오전에 굵고 짧았던 청량산을 오르고 난 이후라 그런지

생각보다 속도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아들은 씩씩하게 잘 올라주었다.

 

 

 

안내도에는 왕복 5시간이라 적혀있었다...우린 4시간 10분안에 내려와야한다...안 그러면 위험해 질 수 있었다.

 

 

 

 

 

 

 

 

 

입구의 급경사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완만한 길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산불의 흔적이 아직까지 치유되지 않아 있었다.

 

 

 

 

 

 

몇 곳은  산불피해복구공사로 인해 통제된 길이 많았다.

 

 

 

 

 

 

 

 

하지만 아들과 난 완만한 길에서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벌써 1.3km왔다...그런데 조망은 전혀 없었다.

 

 

 

 

 

 

 

 

 

그저 전진만 할 뿐....

 

 

 

 

 

 

 

등산하는 아들의 모습...저녁에 집에서 삼겹살을 구어주겠다고 하니...힘들낸다.

 

 

 

 

 

 

14지점 중 6지점...거의 반 정도 온 듯하다..

 

 

 

 

 

등산하면서 유일하게 주변 풍경이 나오는 곳이었다.

 

 

 

 

 

 

 

힘들다고 말하지만 신나보이는 아들..우리 아들이 최고다~~

 

 

 

 

 

 

조그만 더 힘을 내면 정상이다.

 

 

 

 

 

 

 

 

정상에 다가오니 조금씩 저 멀리 조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도착한 응봉산...늦은 탓인지 산에는 사람이 없었다. 마침 한 분이 계셔서 우릴 찍어주셨다.

 

 

 

 

 

 

 

응봉산 미션클리어

 

 

 

 

 

 

날씨가 흐려서인지 빨리 해가 질 것 같은 불길한 느낌...

 

 

 

 

 

 

정상에서는 조망이 나왔다..저 멀리 바다가 보인다. 그리고 뒤에 보이는 저분이 우리 사진을 찍어주셨다.

 

 

 

 

 

 

 

그 분이 찍어주신 사진

 

 

 

 

이 한장의 사진을 찍으려 2시간 이상을 올라왔다...

 

 

 

 

 

 

 

 

 

그래도 전망은 좋네...날씨는 조금 흐리지만....

 

 

 

 

 

 

 

 

우리가 제일 늦게 올라온 줄 알았는데..우리보다 더 늦게 올라오신 분도 계셨다...그런데 그 분들은 해가 지기 전까지 내려오지 못하셨다.

 

 

 

 

 

 

 

 

빨리 내려가자 아들~~

 

 

 

 

그렇게 응봉산을 내려오니 5시 20분이었다.

우리의 계획보다는 약 20분 정도 더 걸렸지만

아들과 나의 평소 등산 속도에 미루어보면 엄청난 속도였다.

다행인 것은 5시 20분까지는 환했는데

25분이 되니 갑자기 온 세상이 깜깜해졌다.

휴~

5분만 늦었더라도 무서울 뻔했다.

 

그렇게 11월 11일

아들과 나는 청량산과 응봉산을 다녀왔다.

집에가면 9시가 넘을 듯하지만

그래도 한 달만의 등산으로 뿌듯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