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하는 등산/블랙야크 100대 명산

[16/100] 경남 함양 황석산...최단코스, 사방댐코스...1일 2산

행복한 아빠 2022. 12. 11. 17:01

아들을 2번이나 넘어지게 한 산

1일 3산을 계획하고
오늘도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그 시작을 함양의 황석산으로 결정했다.
이동 거리를 생각하고 시간을 계산을 한 결과였고
그 시작을 세개의 산 중 가장 난이도가 있을거라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황석산은 그리 만만한 산이 아니었고
무릎까지 오는 낙엽들로 인해 넘어지기를 반복하며
아들과 나의 에너지를 다 소모하게 만들어버렸다.
그 결과 1일 2산에 만족해야만 했다.


황석산은 둘이서 인증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그래서 정상 뷰로 대신..


<16> 경남 함양 황석산
일시 : 2022.12.10. 토요일
산행시간 : 08:05~11: 40 (3시간 35분),
등산경로 : 사방댐 주차장 등산로 입구(08:05) - 피바위(08:28) - 황석산성(09:00) - 황석산성 건물지(09:13) -정상 황석산성(09:38) - 정상(09:45~10:05) - 원점회귀(11:40)
동행 : 아들과 함께
한줄평 : 겨울 낙엽의 어려움을 알려준 산
난이도 : ★

황석산, 장안산, 황매산..이 세개의 산을 목표로 등산을 시작
난이도 순으로 정하고 3산을 오를 수 있고 시간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었다.
다른 사람들의 황석산 등산일지를 보니 2시간에서 2시간 30분이면 넉넉할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황석산을 오르는 순간 계획과는 달랐다.
엄청나게 많은 낙엽으로 인해 너무 미끄러웠고 특히 하산길에 속도를 전혀 낼 수 없었다.
그리고 하산하면서 이렇게 긴장을 많이 한 산은 처음인 거 같다.
그리고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하는 산이라 시간보다는 천천히~천천히~
를 외치며 등산하였다.

 

 

 

 

 

 

첫번째 산으로 정한 이유 중 하나가 주차공간이 많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일찍 온 덕에 주차 공간이 있었다. 그러나 하산할 때 보니 갓길까지 빼곡하게 주차되어 있었다.

 

 

 

 

 

 

 

 

 

 

정상까지 2.6km, 왕복 5.2km이지만 워치와 등산앱을 보니 5km가 채 되지 않았다.

 

 

 

 

 

 

 

 

 

15분정도면 피바위에 온다고 했는데..20분이 넘게 걸렸다...어라~~

 

 

 

 

 

 

 

 

 

 

최단코스는 어디든 급경사이지만..황석산의 길은 낙엽으로 인해 속도가 나지 않았다.

 

 

 

 

 

 

 

 

 

 

 

아들이 첫산부터 힘겨워한다.

 

 

 

 

 

 

 

 

 

 

 

 

로프를 잡고 가야하는 구간도 몇 군데 있었다..

 

 

 

 

 

 

 

 

 

 

30분이면 된다는 황석산성길을...우리는 55분이나 걸렸다.오늘은 계획대로 되지 않겠다는 직감이 오기 시작했다.

 

 

 

 

 

 

 

 

 

 

 

 

황석산성에서 잠시 쉬었다가 간다.

 

 

 

 

 

 

 

 

 

우리에게 등산은 시간이 중요하지 않다. 아들과 즐기는게 목표이지~

 

 

 

 

 

 

 

 

 

황석산성을 지나니..건물지가 나온다.

 

 

 

 

 

 

 

 

 

이제 정상까지 1km란다...

 

 

 

 

 

 

 

 

 

 

이곳 건물지에서 정상까지 올라가면서도 내려오는 길 장난 아니겠는걸~이라 생각했었는데...예상대로 우리 낙엽에 미끄러지고 넘어지기를 반복했다.

 

 

 

 

 

 

 

 

 

 

다 와간다

 

 

 

 

 

 

 

 

낙엽들로 인해 돌이 잘 보이지 않아서 푹푹 빠지기를 반복했다.

 

 

 

 

 

 

 

 

 

 

 

정상에도 황석산성이 있었다.

 

 

 

 

 

 

 

 

이 바위만 돌아가면 정상이다.

 

 

 

 

 

 

 

정상에 오니 조망이 드디어 터져주었다.

 

 

 

 

 

 

 

 

 

 

힘을 내라 아들~~

 

 

 

 

 

 

 

 

 

정상부근의 전망은 너무나 멋졌다.

 

 

 

 

 

 

 

 

 

 

 

 

 

함백산 이후로 수묵화와 같은 풍경은 처음인듯~~

 

 

 

 

 

 

 

 

 

황석산 정상은 바위 위에 있어서 정상석이 없이 바위에 박혀있다.

 

 

 

 

 

 

 

 

 

위험해서 아들과 둘이 같이 찍을 수 없는 구조였다.

 

 

 

 

 

 

 

 

 

 

 

하지만 조망은 너무 좋았다. 한폭의 그림같다는 식상한 표현밖에는...

 

 

 

 

 

 

 

 

 

 

 

우리가 정상에서 사진찍고 아침으로 샌드위치를 다 먹는 그 순간까지도 정상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이제 내려가자구나

 

 

 

 

 

 

 

 

 

 

산성위도 한 번 걸어보고~~

 

 

 

 

만만하게 생각했던 산이었는데
첫 산에서 하산길에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어버리는 바람에..
이렇게 낙엽이 야속하게 느껴지기는 처음인듯
우리의 계획보다 1시간이상 늦게 내려와서..조금 난감했지만
산에서는 욕심을 내거나 무리를 하면 되지 않는다.
특히 어린 아들과 함께라면 더더욱..
그러면서 2번째 산인 전북 장수의 장안산으로 이동하였다.